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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흑ts :: Marry me! 본문

쿠로바스

적흑ts :: Marry me!

박로제 2015. 10. 12. 02:45

※쿠로코 ts 주의






「아카시 세이쥬로니깐.」


그러니깐, 아카시 세이쥬로는 그 문장 하나로 설명이 가능한 사람이었다. 그 어떤 기상천외한 짓을 해도 아카시 세이쥬로니깐 그럴수 있다는, 아니 그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남자.

하지만 이건 좀 다른 문제라고 생각했다.


" 아카시 군. "

" 응, 테츠나. "

" 죄송합니다만, 제가 잘못들은 것 같으니 다시 한번 더 말해주지 않겠습니까? "

" 두번 말하는 취미는 없지만, 좋아 다시 말할테니 이번에는 제대로 들어. "

" ... "

" 결혼하자 테츠나. "


잘못듣지 않았다. 테츠나는 할 수만 있다면 아카시의 저 말을 못들은 척하고 싶었으나 붉은 눈을 흉흉하게 빛내며 입으로만 웃고있는, 제 연인 아카시 세이쥬로는 제가 못들은 척하고 넘어가게 둘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결혼할래?」「결혼해줘.」도 아닌「결혼 하자.」이다. 상대방의 의견은 잘듣지 않는 사람이기는 했지만 결혼이라는 중대사에서도 이럴줄은 전혀 몰랐다. 물론 그와 결혼하는게 싫은 것은 아니었다. 중학교 때부터 연애를 해온 아카시 세이쥬로와 쿠로코 테츠나는 중간에 한번 헤어지기는 했지만 지금은 주위 친구들이 질색할만큼 사이가 좋은 연인이었고, 오늘도 데이트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두 사람은 지금 당장 아카시가 원하는 대로 결혼을 할 수가 없었다.


" 음, 아카시 군. 저와 결혼까지 생각했다는게 기쁘기는 하지만 ...지금 당장 결혼하자는 뜻이면 죄송하지만 정중하게 거절하겠습니다. "

" 거슬리는 내용이 있지만 그건 일단 넘어가고, 왜 거절하겠다는 거지? "

" ...너 진짜 몰라서 그러는 겁니까? "

" 네가 나를 사랑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지. 그리고 우리 사이의 오해도 모두 풀렸고. 그런데 왜 우리가 지금 당장 결혼을 할 수 없다는 거지? "

" 저기, 아카시 군? 그전에 가장 큰 문제가 있지않습니까? "

" 가장 큰 문제? 결혼 비용을 생각하는 거라면 그건 내가ㅡ "

" 그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다른 겁니다. 아카시 군...너와 나는 아직 학생입니다. 그것도 아직 고등학교조차 졸업하지 않은 미성년자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무슨 결혼입니까 대체! "


두 사람이 결혼을 할 수 없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아직 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여름이 다가오는 늦봄이었고, 아카시의 생일은 12월달이며 테츠나의 생일은 내년이었다. 그런 중대한 문제를 깨닫지 못한 아카시가 답답하여 평소 목소리를 크게 내는 일이 없는 테츠나가 큰소리로 말을 하니 아카시도 조금은 당황하는 것 같았으나, 그 말의 내용을 듣더니 겨우 그런 이유냐는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


" ....너 지금 얼굴 굉장히 짜증나는데 한 대만 때려도 됩니까? "

" 정중히 사양하지. 나는 오히려 너에게 화가 나는 걸. 무슨 문제인가 했더니 겨우 그런 문제였어? "

" '겨우'가 아닙니다. 법적으로 따지면 아카시 군이나 저나 1년이나 남은 일이라구요? 아니, 법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결혼하게 되면 여러가지 귀찮아진다구요. 저는 도쿄에서, 아카시 군은 교토에서 재학 중이지 않습니까. 결혼하자마자 떨어지자는 겁니까? "

" 그건 걱정하지마. 네가 라쿠잔으로 전학오면 모든게 해결되는 문제니깐. "

" 너에게 미안하지만 나는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아카시 군도 세이린으로 전학 올 생각은 없으니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지금 결혼할 수가 없습니다. "

" 테츠나, 지금 그 말은 아무리 나라도 상처받는다고? "

" 하나도 상처받지 않았다는 거 압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 앞에서 그런 연기 통하지 않는다구요? "

" 좋아. 그렇다면 왜 라쿠잔으로 전학오는게 싫은지 말해주지 않겠어? "

" 세이린의 모두가 좋습니다. 충분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다 마신 쉐이크의 컵을 테이블로 내려놓으면서 뭘 당연한 걸 물어보냐는 듯 단호하게 말하는 테츠나를 보며 아카시는 미간을 좁혔다. 역시, 마음에 안들어. 저런 대답이 나올거라 미리 예상했지만 알고 있다해서 화가 나지않으리란 법은 없었다.


아카시 세이쥬로는 쿠로코 테츠나를 사랑했다. 그녀와의 결혼은 두 사람의 시작 때부터 생각해왔던 일이었다. 아카시는 테츠나 이외의 여자와는 만날 생각도 없었고, 만약 그녀가 저가 아닌 다른 남자가 좋다해도 놔줄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중학 3학년, 자신의 실수로 두 사람의 사이가 틀어지고 멀어지게 되면서 테츠나는 아카시가 없는 곳에서, 아카시가 모르는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어나갔다. 자신이 만들어 낸 결과였지만 아카시는 그것이 너무나도 싫었다. 지금은 모든 것을 정리하고 예전보다 더 열정적인 사이가 되었지만 아카시는 세이린의 쿠로코 테츠나가 너무나도 싫었다. 새로운 빛이라는 카가미 타이가도 싫었고, 그들만의 가족같은 그 분위기도 별로였으며, 무엇보다 교토와 도쿄라는 거리가 제일 싫었다. 매일 보고있어도 보고싶을정도인데, 일주일에 한 번은 고사하고 한달에 두 번 정도면 많이 보는 거라니, 아카시는 그것을 제일 참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게 바로 뜬끔없고, 무드도 없고, 낭만이라곤 제로에 가까운 프로포즈의 이유였다.


" 그 이유를 들으니깐 더 결혼에 대한 의지가 불타오르는데. "

" 아카시 군의 그 의지는 고이 접어주세요. 저는 세이린을 떠날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카가미 군과 함께 일본제일이 되기로 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어요. "

" ...그걸 왜 카가미 타이가와 함께 해야하는건데? "

" 분하지만 저는 여자고, 농구로 기적의 세대를 이기려면 카가미 군과 세이린 모두의 힘이 필요하니깐요. "

" 그러니깐...테츠나, 나는 지금 그걸 왜 카가미 타이가와 함께 해야하는 거냐고 묻고있어. 작년 윈터컵에서 나를 이기고 우승한 걸로 된 거 아니었어? 이미 카가미 타이가와 함께 기적의 세대를 모두 이기고 일본 제일이 되었잖아. 근데 또 그와 함.께 해야할 일이 남았어? "

" 적어도 3년 동안은 제가 카가미 군의 그림자가 되어서 그를 도와준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윈터컵은 우승 했지만 여름대회인 인터하이는 우승 문턱에도 가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키요시 선배가 미국으로 떠났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써야합니다.  "

" 테츠나. 네 연인은 누구지? "

" ...당사자가 그걸 왜 물어보는겁니까. "

" 그래. 네 연인은 나야. 그렇다면 너의 그 꿈을 위한 파트너는 내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나와 함께 일본 제일이 되고싶은 생각은 없어? "


중학 시절에도 파트너의 자리는 아오미네에게 양보를 했었다. 분하지만 아오미네만큼 테츠나에게 어울리는 파트너는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질투심이 들지않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아오미네의 능력 개화 이후 멀어지는 두 사람을 보며 아카시는 자기혐오감이 들 정도로 기뻐했었다. 테츠나가 아오미네를 빛이라고 부르지 않게되었을 땐 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해 꽤나 고생했다. 그러나 이제 다시는 빛과 그림자라는 관계에 질투할 일은 없겠지, 라며 안심했던 아카시의 예상을 보기좋게 배신한 테츠나는 세이린에서 새로운 빛을 찾았다. 그리고 그 빛과 일본 제일이 되겠다고 한다. 아카시에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라쿠잔에 와서도 이룰 수 있는 일이고, 카가미보다 더 뛰어난 선수인 자신이 있는데 어째서? 라는 의문이 들었다.


" 아카시 군. "

" 승리하는게 신진대사인 아카시 군에게 일본 제일은 당연한 거 아닙니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

" 그리고 너를 포함함 기적의 세대같은 괴물과 라이벌로 있을 수 있는 소중한 3년이라구요? 그것마저 제게 빼앗지 말아주세요. "


아카시 세이쥬로가 말로 누군가에게 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놀랍게도 테츠나의 저 대답에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따지자면 얼마든지 반박할 수 있는 말이었지만 그러기엔 아카시 세이쥬로는 쿠로코 테츠나를 너무 좋아했고, 또 그녀가 한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졌다. 아카시는 결국 설득하는 것을 포기했다.





***





" 음 텟쨩, 나는 텟쨩이 교토에 가지않고 도쿄에 남아서 이렇게 얼굴을 볼 수 있는게 좋긴 하지만 그래도 아카시 군한테 너무했던 것 같아. "

" 그럼 모모이 씨는 제가 그 무대포적인 고백을 받아줘야 했다는 겁니까? "

" 그렇다기 보다는...아카시 군이 장난으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분명히 엄청 생각하고 고민했을텐데 그걸 매몰차게 거절하는 건 아니었다고 생각해... "


혹시라도 테츠나의 기분이 상할까 조금은 소심하게 웅얼거리는 모모이를 보며 테츠나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사실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있다. 아카시는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건 테츠나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신중한 그 남자는 결혼 문제도 몇백 번, 아니 수천 번을 생각한 뒤에 결론을 내려서 저에게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거절하지 못 할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테츠나가 이 결혼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는 아카시가 무슨 생각으로 결혼을 결정했는지 뻔히 알고있기 때문이었다.


" 저도 아카시 군이 얼마나 고민했는지 잘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유로 결혼을 결심했는지에 대해서도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받아들일 수 없는겁니다. "

" 에에ㅡ? 알고있으면서 그런 거였어? 그보다 그 이유라는게 뭐야! 말해줘 텟쨩! "


사실 모모이도 '그' 아카시가 대체 왜 결혼을 결심했는지 궁금해하던 차였다. 그런데 테츠나가 그 이유를 알고있다니! 당장 말해보라는 듯이 눈을 반짝거리는 모모이를 보며 테츠나는 바닐라 쉐이크를 한번 빨대로 휙 저은 뒤 한숨을 쉬며 짜증섞인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 그 이유를 들으면 모모이 씨도 분명히 어이가 없을 겁니다. "

" 대체 세상 어느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의 친구에게 질투를 해서 결혼하자고 합니까? 저는 그런 사람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


그랬다. 아카시가 결혼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카가미 타이가였다. 그외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그건 핑계일뿐, 그는 테츠나의 옆에서 '빛'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카가미 타이가가 거슬려서 다짜고짜 테츠나에게 결혼하자고 했던 것이었다!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었지만, 아카시가 카가미 타이가를 싫어한다는 것은 작년 윈터컵 개막식 때 있었던 가위 사건으로 인해 기적의 세대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이었고, 그건 두 사람이 다시 연애를 시작한 다음에도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아카시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테츠나는 그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중학교 3년 동안은 그런거 없이, 속으로 했을지언정 겉으로는 질투라는 감정을 나타낸 적이 없었던 그 점잖았던 사람이 대체 무슨 바람이 들어 이렇게 싫은 티를 내는지 알 수가 없었다.


" 아카시 군...그렇게 안봤는데 되게 속좁은 남자였네... "

" 속만 좁으면 다행입니다만...중학 시절의 그 점잖은 도련님은 대체 어디로 갔는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카가미 군이랑은 그런 사이가 아니라고 몇 번을 이야기해도 듣지도 않아요. "

" 음, 말이 나와서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나도 궁금한게 있는데 물어봐도 괜찮아 텟ㅡ쨩? "

" 그럼요, 모모이 씨라면 뭐든 괜찮습니다. "

" 꺅 텟쨩 멋있어ㅡ! 있지, 카가밍이랑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었어? 아무리 그래도 어느정도는 서로에게 호감이 생길만도 한 관계잖아? 중학 시절에는 텟쨩 옆에 아카시 군이 있었으니 다이쨩이랑은 그런 일이 없었지만, 작년에는 아카시 군도 없었잖아? "


역시나 그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 사실 어찌보면 당연한게, 카가미와의 관계는 일반적인 친구 사이와는 거리가 있기는 했다. 세이린 농구부 멤버들이나 클래스 메이트에게도 몇 번이나 들었던 질문이었다. ' 너희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야? ' 그 질문에 카가미와 자신은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했지만 사실, 두 사람은 그 관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었다.


" 그게... 카가미 군과는 작년 인터하이 이후에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기는 합니다. 우리 두 사람은 대체 무슨 사이냐고. 친구라고는 하지만 일반적인 친구사이와는 좀 달랐으니까요. "

" 맞아. 키쨩도 그랬어. 아무리 생각해도 일반적인 친구 사이와는 거리가 있다고! "

" 그래서 사실 잠깐 사귀었습니다. 카가미 군과 저. "

" 엣? "

" 윈터컵 때까지 사귀었어요. 제가 아카시 군과 다시 시작한 게 3월이니깐... 네, 1월 제 생일 쯤에 헤어졌습니다. "

" 진짜? 정말로오? 텟쨩 카가밍이랑 사귀었던 거야?! "

" 모모이 씨 목소리가 큽니다. 누가 듣기라도 하면 어떡합니까. 카가미 군의 목숨이 위험하다구요... "

" 아 미, 미안해. 근데 정말이야? 전혀 몰랐어! "

" 윈터컵 개막식 때 있었던 가위...사건으로 절대로 들키면 안되겠다 싶어서 세이린의 다른 멤버들에게도 비밀로 했었습니다. 키세 군은 눈치가 빠르니 더 조심했었구요. 덕분에 데이트라고는 농구장이나 마지바가 전부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저희 두 사람은 즐겁게 연애를 했었습니다. "

" 헤에...그런데 즐겁게 연애했었는데 카가밍이랑은 왜 헤어진거야? 역시나 아카시 군 때문? "

" 그것도 있지만...카가미 군과 손도 잡고, 키스까지도 해봤지만 그 이상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할 수는 있었지만 둘 다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어요. 그때 두 사람다 연애 감정이 아니라고 깨달은 겁니다.  그래서 헤어졌어요. "

" 그랬구나... 정말 놀랐어. 사이가 좋다고는 생각했지만 정말 사귀었었다니... 어라, 그러면 아카시 군도 그걸 알고있었던 거 아닐까? 확신은 못해도 그런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카가밍을 그렇게 싫어하는 건지도 몰라. "

" 아뇨. 그럴리가 없습니다. 아카시 군이 저에게 사람을 붙여서 감시하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어요. 더군다나 도쿄에는 아카시 군에게 일러바칠 충견이 셋이나 있는데 제가 생각없이 나 연애해요, 하고 티를 낼리가 없지않습니까. "


그렇지 참. 모모이는 충견이 셋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관계의 폐쇄성이 짙은 기적의 세대가, 아무리 그때 당시에는 두 사람이 헤어진 상태였다고 해도 테츠나의 옆에 처음보는 남자가 붙어있는 것을 가만히 두고볼리가 없었다. 물론 이건 모모이 사츠키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일이었다. 빼어난 미모를 지닌 두 사람이 부원이 백명이 넘는 테이코 중 매니저로 있을 때, 엄청난 인기에도 불구하고 고백 한 번 받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그때문이었다. 아무튼, 그중에서도 가장 유별난 키세가 매일 세이린으로 출근을 했을테니 안그래도 조심성이 많은 테츠나는 더 신경을 썼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아카시의 그 질투는 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의 앞에서 완벽하게 '친구'를 연기했다면 그 질투에 의한 '결혼'은 조금 정당성이 없었다.


" 이제 텟쨩이 왜 거절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물론 빛과 그림자라는 관계에 질투는 할 수 있어. 하지만 카가밍과 텟쨩은 친구 사이고 텟쨩이 아카시 군을 좋아하는 건 누구나 다 알고있는 사실인데 그렇게까지 해야하는 걸까? "

"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옆에 두지 않으면 불안할 만큼 저를 못믿는 건가 싶어서 슬프기도 합니다. "


아카시는 테츠나와 함께하는 미래를 시작부터 꿈꿔왔다고 했다. 그리고 그건 테츠나도 마찬가지였다. 아카시 세이쥬로가 좋았고, 그와 함께 행복하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질투로 인한 프로포즈를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다급하게 말하지 않아도 자신은 아카시 세이쥬로의 쿠로코 테츠나였다. 이건 그가 자신에 대한 감정이 식지않는 이상 영원히 변하지 않을 사실이었다. 그런데 대체 뭐가 불안해서 카가미 타이가를 경계하고 자신을 믿지 못하는지, 그것도 처음에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 이쯤되니 화가 날 지경이었다.


" 아무튼 이야기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모이 씨. 이런 이야기 할 사람이 얼마 없어서 답답했었는데, 해결된 건 없지만 속이 후련합니다. "

" 으응? 나는 괜찮아! 텟쨩 일이라면 언제든지 달려올 수 있다구? 그러니깐 무슨 일 생기면 꼭 나한테 먼저 말해줘야 해? "

" 정말 고맙습니다 모모이 씨. 너는 정말 천사에요... 아오미네 군같은 간구로가 어째서 너같은 천사와 친구인지 모르겠습니다... 아, 그리고 카가미 군과의 일은... 무덤까지 가져가주세요. 아카시 군이 알면 카가미 군 정말 죽을지도 몰라요... "

" 당연하지! 아무한테도 말안할테니깐 걱정마! "


오늘의 대화는 절대로 비밀로 하자며 다시 한 번 더 약속한 모모이와 테츠나는 트레이를 정리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고, 사이좋게 마지바를 빠져나갔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알지 못했다. 그 뒷자리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있었던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모모이와 테츠나를 발견하고 합석하려다가 들리는 이야기가 심상치않아 형형색색의 그 머리와 커다란 키를 숙이고 몰래 듣고있었던, 기적의 세대, 아오미네와 키세 그리고 미도리마,가 마지바에서 동창모임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


뒷편을 언제 쓸지는 나도 모른다 사실 뒤에 키세가 (`σ▽σ)카가밋치따위 죽었으면 좋겠슴다! 하면서 상큼하게 문자하는 내용이 있지만 애매해서 자름*^^* 적흑 사랑해 적흑 겨론해 적흑ts 너무 좋아요 나를 위해 결혼해주었으면.... 사실 테츠나 한정으로 질투대마왕에 무대포가 되는 아카시님이 보고싶었다 아카시님 사랑해요 제목은 할게 없어서 걍 단순하게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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