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안산블루스따즈 (85)
110212200506
짧은 거 많음너무 많아서 나눴다.... 청첩장 필요해요? 오늘은 그녀의 결혼식 이틀 전이었고, 막 씻고 나온 레이는 질색을 하며 필요없다고 짜증을 냈다. 그게 방금까지 침대에서 같이 뒹굴었던 남자한테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안즈는 결혼소식도 비슷한 상황에서 전달했기 때문에 레이는 그렇게까지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안즈 또한 더 권유할 생각은 없었는지 레이에게 주려고 준비해 온 것 같은 청첩장을 찢어버렸다. 결혼식 오긴 할 거죠? 드레스도 내가 골라줬으니 보긴 봐야겠지. 그녀의 남편 될 사람은 괜찮은 사람이었지만 지독한 워커홀릭이었고, 그런 부분에서 묘하게 잘맞아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말을 들은 게 기억이 났다. 아무튼 일이 바빠서 신부의 웨딩 드레스를 함께 보러가는, 그런..
프라이베터에 올린 글을 모은 것 어디서 봤다 싶으면 그거입니다 그거(?)첫번째 레이안즈(+호쿠)는 야센님 그림보고 쓴 것 그 누구라도 자신의 눈 앞에서 친구를 죽이고, 태어나고 자라온 소중한 마을을 불태우고, 단지 재미를 위해, 한순간의 유희를 위해 그런 짓을 한 것도 모자라 사람을 납치까지 한 괴물을 용서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괴물은 끊임없이 자신을 사랑해달라고 매달렸다. 사랑해달라 매달리면서 하는 말은 그를 증오하는 안즈가 들어도 한순간 흔들릴만큼 매혹적인 말이었기에 소녀는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안간힘을 썼다. 괴물은, 자신이 태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바로 데리러 가고 싶었는데, 아직 때가 아니어서 그럴 수 없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먼 과거에서부터 너를 기다려왔다고 말하며 끊임없이 ..
오늘따라 되게 이상하네요, 선배. 말없이 몇시간 째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부담스러운 레이의 시선을 드디어 참지 못한 안즈가 그만 좀 쳐다보고 할 일이 없으면 이제 돌아 가달라는 말을 애써 돌려서 그리 표현했다. 교실에 남아서 오늘 있었던 행사에 대한 서류를 작성하고, 스스로에 대해서 냉정하게 평가를 내리고 다음주에 해야할 일들을 정리하고 오늘 입었던 의상들을 정리하고 있을 때 레이가 이곳으로 찾아왔다. 이곳으로 올 이유가 없어서 의문스러운 얼굴로 그에게 개인적으로 할 말이라도 있냐고 물었더니 그런 건 아니라길래 그렇다면 오늘 행사 관련 용무라도 있냐고 되물으니 그것 또한 아니라고 답했다. 그럼 왜요? 만나러 온 이유는 딱히 없네만. 그리 말하길래 마음대로 하라는 말과 함께 신경을 끄고 제 일에 집중했..
사혼의 구슬 조각 마냥 퍼져있는 리츠안즈 글을 모은...글.... (근데 암만 생각해도 몇개 없다 이럴수가)-몇 개 없지만 탐라의 리츠안즈 러버들에게 바칩니다- 손잡고 걷고 싶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불만을 가득 담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는 리츠를 보면서 안즈는 엄한 얼굴로 안된다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누가 보면 어쩔려구. 그녀가 무슨 이유로, 정말 싫어서가 아니라 모두 저를 생각해서 그렇게 말하는 건 알고 있지만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어차피 늦은 밤이라서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변장까지 한 상황이었는데도 혹시 모르니까, 라는 말로 손잡는 것을 허락해주지 않았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건데. 안즈, 나 손시려워.그치만 리츠 군 장갑 있잖아.....
*애린님의 생일을 축하하며 쓴 글인데 사쿠마 레이가 나쁜 놈이라서 이래도 괜찮은가 걱정이 많은 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면 그게 누구냐고, 우리의 프로듀서가 사랑을 한다며 눈을 반짝이던 사람들이 그 상대의 이름을 들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얼굴에서 미소를 지우고 굳이 그 사람이어야 하냐고, 왜 하필 그 사람이냐며 진지한 표정으로 제게 그런 말을 해왔다. 정말, 한 명도 빠짐없이. 저 혼자 짝사랑을 하고 있을 때도 그랬고, 짝사랑을 끝마치고 연애를 시작했을 때도 그러했다. 심지어 연애를 시작했다는 말을 전해들은 같은 반의 사카사키 나츠메는 ‘이미 사귀는 거 아니었어?’ 라는 말을 해서 안즈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아니, 우리 그런 사이 아니었는데. 나츠메는 무언가를 더 말하려고 하다가 안즈가 그렇..
*마나님(@mana_anzu)의 썰을 기반으로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릴 때부터 틈만나면 그들은 너는 그분에게 시집 가겠구나, 하고 너도나도 몰려와서 저를 둘러싸고 시끄럽게 울었었다. 무섭다고 느끼는 일도 어디 하루이틀이지, 그런 것들이 매일같이 달려와서 시끄럽게 하길래 참다 못해 조용하라고 소리치면 주위 사람들은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갔다. 누구보고 조용하라고 하는 거야? 쟤는 귀신을 본대. 귀신한테 하는 말이 아닐까? 쟤는 요괴를 부린대. 왜, 저번에 코쿠리상을 하다가 큰일날 뻔 했던 애 있잖아. 귀신한테 끌려갈 뻔 했는데 저 애가 요괴를 부려서 큰일이 나는 걸 막아줬대. 진짜? 너무 무서워. 요괴를 부려서 마음에 안드는 사람을 공격하면 어떡해? 왜 생각이 그렇게까지 흘러가는지 알 수 ..
*Caro Emerald - you don't love me를 들어주세요. *캐붕 주의. 역시나 무엇이든지 괜찮으신 분만. 하루의 시작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영화 속의 좀비마냥 비척비척거리며 출근할 준비를 하고, 출근길 교통체증에 운전대에 머리를 박고 깜빡 졸기도 하는 등, 다른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레이를 만나고나서부터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원래 아침에는 뭘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이라서 항상 출근 전엔 커피 한 잔 마시는 게 전부였지만 레이가 자고 간 다음 날은 그럴 수가 없었다. 왜 우리 부모님도 하지 않는 일을 당신이 하냐고 뭐라해봤자 한 귀로 듣고 흘릴 뿐이었다. 아침에 잘일어나지도 못하는 사람이 눈도 제대로 못뜨면서 제 아침을 차려주는 모습이..
돌아오지 말라고 했을텐데. 천천히 땅을 기어와 제 앞에 또아리를 트고 서있는 뱀의 눈은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붉은 혓바닥을 낼름거리며 뱀은 또 다시 소녀에게 경고했다. 당장 이 마을을 떠나.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그 썩은내가 나는 시체가 널 보기 전에 떠나는 게 좋을 거야. 노랗게 반짝거리는 눈은 다시 한 번 소녀에게 경고했다. 안즈에게 있어서 뱀은 무섭지 않은 동물이었다.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으나 뱀은 제게 친숙한 동물이었고, 기이하지만 그들에게도 안즈는 좋은 사람이었는지 단 한 번도 뱀에게 위협을 받은 적은 없었다. 지금도 그랬다. 이 뱀은 위협하는 게 아니라, 소녀가 걱정되어 경고를 하고 있었다. 웬만하면 안즈도 그 뱀의 경고를 들어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나, 돌아갈 곳이 없어..
제목 길어지는 거 싫어서 저렇게 쓴건데 레이안즈가 많아요...와 다시보니 그냥 레이안즈밖에 없잖아 (머리박음) 돌아오지 말라고 했을텐데. 천천히 땅을 기어와 제 앞에 또아리를 트고 서있는 뱀의 눈은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붉은 혓바닥을 낼름거리며 뱀은 또 다시 소녀에게 경고했다. 당장 이 마을을 떠나.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그 썩은내가 나는 시체가 널 보기 전에 떠나는 게 좋을 거야. 노랗게 반짝거리는 눈은 다시 한 번 소녀에게 경고했다. 안즈에게 있어서 뱀은 무섭지 않은 동물이었다.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으나 뱀은 제게 친숙한 동물이었고, 기이하지만 그들에게도 안즈는 좋은 사람이었는지 단 한 번도 뱀에 위협을 받은 적은 없었다. 지금도 그랬다. 이 뱀은 위협하는 게 아니라, 소녀가 걱정되어 경고..
레이안즈....레이안즈를 이렇게 썼으면 이제 얘네 결혼해도 되는 거 아닌가?애들아 결혼 좀 해주라 해피에레 선생님 프듀 한방 좀 터뜨려주세요 우리 할로윈 좋았잖아....리츠의 이야기는 리츠안즈예요 같이 올려버렸다(..) 술에 취해 집에 돌아 온 안즈는 평소와 다른 느낌이었다. 일렁이는 호수같은 그 예쁜 두눈을 저 하늘에 떠있는 달처럼 접어 연신 웃어대던 안즈는 레이를 붙잡고 사랑한다고 했다. 들고있던 가방을 받아서 내려놓고, 가디건을 시작으로 입고있던 옷을 하나하나 벗겨서 바구니 안에 모조리 집어 넣을 때까지 안즈는 술냄새를 풍기며 사랑고백을 해왔다. 하나만 사서 나눠입고 있는 잠옷의 상의를 안즈에게 입혀주며 레이는 이만 자라고 속삭여주었다. 사실은 이렇게 취한 안즈를 볼 수 있는 기회도 적고 계속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