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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흑 :: 아카시 생일을 축하해주는 짧은 글 본문

쿠로바스

적흑 :: 아카시 생일을 축하해주는 짧은 글

박로제 2015. 12. 20. 23:21

" 신경써서 잘생긴 두부만 골라서 만들었으니 맛있게 먹어주지 않겠습니까 아카시 군? "

" 아침에는 탕두부가 조금 부담스러운가요? 하지만 아침부터 세이쥬로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즐거웠으면 해서.. "

" 자, 먹어요 세이 군. 얼른 먹지 않으면 식는다구요? "

지금 이게 무슨 일이지.

아카시 세이쥬로는 자신이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 최근에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이런 꿈을 꾸는 것이 틀림없었다. 꿈이긴 하지만 쿠로코 테츠야가 세 명이나 있다니 꽤나 괜찮은 꿈이네. 아카시는 다시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일요일 아침이니 아직 조금 더 늦잠을 자도 될 것이고, 어차피 쿠로코 또한 제 품 안에서 한창 꿈나라에 빠져 있을테니 더 자도 되겠지. 그러나 자신의 꿈 속에서 존재하는 세 명의 쿠로코는 얼른 일어나라며 아카시를 흔들었고, 이것 참 생생한 꿈이네, 하고 아카시는 눈을 떴다. 자, 이제 쿠로코는 자신의 품 안에서 자고 있을 것이고 꿈 속의 쿠로코는 사라졌겠...

" 정말. 일어나라고 해도다시 잠들고. 어른이 되서 그러면 못씁니다 아카시 군. "

" 세이 군은 정말 나이를 먹어도 아이같군요. "

" 제 앞에서만 그런 모습을 보여주니깐 기쁘기도 하지만 얼른 일어나요 세이쥬로. 아침 먹어야죠. "

아카시의 품안에는 쿠로코가 베고 자는 베게가 안겨있었고, 꿈이라고 생각했던 세 명의 쿠로코 테츠야가 웃으면서 아카시를 바라보며 웃고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아카시 생일 축하하는 글



쿠로코가 만든 탕두부는 아카시가 항상 먹던 것처럼 맛있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쿠로코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라 매우 만족스러웠다. 밥도 고슬고슬하게 잘지어져 맛있었고 다른 반찬들도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아침부터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식사였지만 아카시는 사랑하는 쿠로코가 만든 아침이기 때문에 하나도 남기지않고 다 먹어치웠고, 두 명의 쿠로코는 잘했다며 뺨에 입을 맞췄고, 남은 한 명의 쿠로코는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며 입술에 가벼운 키스를 해주었다.

이런 것이 생일이라면 아카시는 매일이 생일이었으면 좋겠다고 외치는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아침, 막 일어나서 상황파악도 하지 못하고 난생처음으로 당황한 얼굴로 쿠로코를 바라보는 아카시에게 '생일을 맞아 제가 준비한 선물입니다. 세이쥬로는 저를 제일 좋아하니까 이것만큼 좋은 선물은 없잖아요? 중학교 시절의 저,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의 저와 현재의 저입니다. 이해됐습니까?' 그런 비현실적인 일이 도대체 가능한가 싶었지만 세 명의 쿠로코에게 이끌려 식탁에 앉아 온갖 시중을 받으면서 아카시는 이게 꿈이라도 해도 좋았고, 자신이 싫어하는 비과학적인 일이라고 해도 좋았다. 쿠로코가 세명이라니? 한 명만 있어도 좋은 쿠로코 테츠야가 셋이다, 셋! 심지어 중학교 시절 순하고 제 말만 들었던 테츠야, 고등학교 시절 남자답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던 굳센 테츠야, 그리고 아카시가 사랑하는 현재의 테츠야로 나누어져있다! 내일 죽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카시는 행복했고, 내일 죽어도 괜찮을 정도로 행복했다.

" 세이 군, 어디가고 싶은 곳은 없습니까? 오늘은 생일이니 네가 하고싶은대로 해도됩니다. "

" 저는 아카시 군이라면 뭐든 좋습니다. "

" 자아, 세이쥬로. 오늘은 모처럼 당신도 쉬는 날이니깐 모든 어리광을 받아주겠습니다. "

" 아아...이거 고민되는걸. 하지만 나는 집에 있고 싶어. 괜찮은 거지? "

" 밖에 나가지 않아도 괜찮은 가요? "

" 밖에 나가서 아는 얼굴이라도 만나면 귀찮아지니깐. 료타나 다이키는 내게 한 명만 달라고 매달릴 거야. 그런 일은 사양이야. 그리고 나는 내가 태어난 날을 오직 너하고만 공유하고 싶어. "

정말 못말리겠네요. 아카시의 말을 들은 세 명의 쿠로코는 동시에 얼굴을 붉혔다. 테이코 시절의 쿠로코는 홍당무가 되서는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얼굴이었고, 현재의 쿠로코는 귀끝이 빨개져 헛기침을 했고, 고등학교 시절의 쿠로코는 발그레한 볼을 숨기지 못하고 손가락으로 장난을 치고 있었다. 이거 너무 사랑스러운데. 아카시는 절로 나오는 웃음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쿠로코와 가고싶지 않은 곳이 없을리가. 아카시는 쿠로코와 많은 것을 해보고 싶었고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친구들은 분명히 두 사람의 시간을 방해할 것이고, 아무에게도 방해받지않고 쿠로코의 품안에서 아카시는 이 생일을 보내고 싶었다. 그정도는 지금까지 쉴 틈 없이 달려 온 자신이라면 누릴 수 있는 호사였다.

아카시는 양 쪽에 쿠로코를 두고 테이코 시절의 귀여운 쿠로코를 무릎 위에 앉힌 뒤 차례대로 세 사람의 입술에 키스해주었다. 다른 쿠로코와 키스하고 있으면 빨리 끝내고 저를 봐달라며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손가락을 깨물기도 하는, 자신에게 질투하는 쿠로코가 귀여워 아카시는 겨우 웃음이 나오는 걸 참을 수 있었다. 일요일 오후,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푹신푹신한 러그 위에 앉아 사랑하는 애인과 보내는 생일이라니. 아카시는 답지않게 들떠있었고, 자신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금방 눈치챘지만 그냥 이대로 있고싶었다. 이대로 평화를 느끼고 싶었다.

생일이 이렇게 즐거웠던 적이 있었던가. 테이코 시절 잠깐, 그리고 고등학생 때 정도? 물론 1학년 때 있었던 윈터컵 이후 항상 생일을 쿠로코와 함께 즐겁게 보내왔지만 오늘의 생일은 무언가가 달랐다. 쿠로코가 자신을 위해 세 명이 되었기 때문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아카시에게 있어서 이것보다 좋은 선물은 없을테니까. 아카시는 너무나도 행복했고, 이것을 쿠로코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내가 너로인해 이렇게나 행복하다고. 아카시는 세 명의 쿠로코를 모두 자신의 품 안에 안았다. 아무리 덩치가 작다고 해도 남자인 쿠로코가 한 명도 아니고 세 명이나 되는데 아카시의 품 안에 모두 들어올리가 없었지만 쿠로코는 아카시의 품 안으로 파고들어 물처럼 맑고 반짝반짝 빛나는 두 눈으로 아카시를 바라보았다.

이런데 사랑하지 않고 어떻게 버틸 수 있단 말인가. 아카시는 쿠로코가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 나는 한 번도 생일이 즐거운 적이 없었어. 물론 테츠야에게 축하받을 때는 행복했지만, 나에게 있어 생일이란 아버지의 손에 끌려가 억지로 웃어가며 파티에 참석해야하는 날이었거든. 선물은 셀 수 없을만큼 받았지만 축하는 받은 적이 없었어. "

" 아카시 군... "

" 물론 테츠야, 너랑 다른 녀석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바뀌기는 했지만 여전히 내게 있어 생일은 그저 태어난 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 "

" ...세이쥬로. "

" 하지만 오늘은 전혀 그렇지 않아. 태어나길 잘했다고, 행복하다고 느꼈어. 테츠야 덕분이야. 너는 정말...항상 내 예상과 다르게 행동해서, 나한테 생각하지도 못했던 즐거움과 기쁨을 알려줘. 고마워. 절대 잊을 수 없을거야. "

" 세이 군! "

세 명의 쿠로코는 똑같은 얼굴로, 각기 다른 표정을 지으며, 그러나 아카시를 향한 시선은 똑같은, 얼굴로 그의 품으로 안겨들었다. 생일은 너인데 왜 내가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까. 치사합니다. 뭐 상관없잖아? 우리 둘다 행복하면.


생일 축하합니다, 세이쥬로.

고마워. 테츠야의 생일에는 오늘 내가 받은 것들 모두 배로 보답할테니깐 기대해.

...세 명의 아카시 군이라니 그건 조금 무서운데요...

나는 세 명이라고 이야기 안했는데?

잠깐 세이 군 안됩니다!










급하게 썼다ㅠ.ㅠ)9 적사야 생일에 이런 글이라니 너무 미안하지만 정말 축하해....사실 이것은 저의 욕망입니다. 세 명의 쿠로코에게 둘러싸여 낙원을 즐기는 아카시가 보고싶었다 그뿐이다....사실 침대에서 에로하게 노는 것도 보고싶었는데 내가 야한 걸 못 씀w w w 쿠로코 생일 날에도 글 쓸 수 있었으면ㅠ.ㅠ)9 아카시 생일 축하해!!! 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도 올라갔습니다w w w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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