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됴공온 : 오백 D의 취중진담 샘플 본문

이엑쏘

됴공온 : 오백 D의 취중진담 샘플

박로제 2018. 2. 5. 20:51

(중략)



, 아줌마. 여기 소주 2병만 더 추가해주세요.

그러니까어디까지 이야기했지? , 맞다. 그래. 변백현을 그때부터 봐왔는데 내가 어떻게 걔에 대해서 모르는 게 있겠어. 나 확신 없으면 고백도 안 해. 하물며 여자도 아니고 상대방이 남자인데 그런 확신 없이 고백을 하겠냐? 이미 군대도 다녀와서 도피로 입대도 할 수 없는데?

백현이가, 내가 말을 걸면 얼굴은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를 하는데 매번 귀가 새빨갛게 익어있는 거야. .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그 귀가 완전 새빨갛게 되가지고, . 진짜 귀엽더라. 처음에는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왜, 백현이랑 오래 알고 지냈다던 민석이 형이 말해주는 거야. 쟤 부끄러울 때 귀 빨갛게 익는다고. 나랑 있는 게 부끄럽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는 하나뿐이잖아. 그런 별 같지도 않은 이유로 확신하지 말라고? 시발, 날 데리고 다니는데 그거 말고 부끄러워 할 이유가 뭐가 있어어떻게 이 얼굴이 부끄러울 수가 있어? 키랑 어깨 이야기 꺼내면 진짜 죽여버린다 박찬열. 아무튼나를 좋아하는 건가 싶어서 몇 번 떠본 적도 있어. 연애 상대로 나 같은 사람은 어떠냐고. 성별 다 떠나서 나 같은 사람은 어떤데? 그러니까 이러더라, 나한테 누나가 있었으면 소개시켜주기 싫었을 거래. 솔직히 처음에 그 말 듣자마자 충격 받아서 내가 그렇게 별로인가? 하고 좀 절망했는데 백현이가 그러더라. 다른 사람이 채어 갈까봐 친누나한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고. , 어떡하지. 나 그때 진짜, 너무 좋아서, 변백현이 너무 좋아서 미치겠는 거야. 너 정도면 진짜 좋은 애인이지. 지금 친구인 나한테도 이렇게 해주는데 사귀면 어떻겠어. 너랑 연애할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부럽다. 걔가 그렇게 말할 때 나 정말 심장 멎는 줄 알았다. 나랑 연애할 그 부러운 사람이 만약 너라면 어떡할래? 너무 들떠서 백현이한테 그렇게 물어볼 뻔 했는데 진짜 가까스로 참았다. 어쨌든 나를 연애상대로는 봐준다는 이야기잖아. 그래서 희망가지고 좀 더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고 노력했어, 걔한테만. 진짜로 나는 걔 말고 다른 사람한테 좋게 보이려고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그 사이에 후배 하나랑 사귄다는 소문나지 않았냐고? 아 그거자주 붙어 다녀서 그런 소문이 나기는 했는데, 걔랑 그런 사이는 아니었어. 물론 성격도 잘 맞았고 통하는 게 많아서 예뻐하기는 했는데, 그런 사이는 아니었어. 그럼 왜 그렇게 붙어 다녔느냐고? 걔는 알더라. 나한테 그렇게 물어보던데.

선배, 백현이 오빠 좋아하죠?’

나 진짜 그 말 듣고 심장 멎는 줄 알았잖아. 찬열아, 너도 알다시피 나 백현이 이야기 너 말고 다른 사람한테 한 적이 없잖아. 내가 소문이 어떻게 나든 상관은 없지만 변백현이 나 때문에 이상한 소문에 휘말려서 손가락질 받는 건 정말 싫었단 말이야. 그런데 걔가 그러더라. 선배 백현이 오빠 좋아하냐고. 그런 와중에 걔가 백현이한테 선배라고 안하고 오빠라고 하는 게 거슬려서 지적해줄까 하다가 참았다. 어쨌든 걔가 그런 말 했을 때 억지로 웃으면서 그래, 친구니까 당연히 좋아하지. 이런 식으로 얼버무렸거든. 그러니까 눈을 새초롬하게 뜨더니, 나한테 그러더라.

말 돌리지 마요. 다 알고 물어보는 거니까.’

나한테 그렇게 강압적으로 구는 사람 처음 봤어. 아니, 그러는 사람이 잘 없거든. 하물며 후배잖아 걔는. 당황해서 결국 사실대로 말해 버렸어. 백현이 좋아한다고, 너무 좋아서 미치겠는데 고백도 못하고 이러고 있다고. 뒤는 어쩌려고 이러나 싶었지만 그래도 말하고 나니까 속은 시원했어.

그럴 줄 알았어요.’

그게 무슨 말이야?’

선배 백현이 오빠 볼 때마다 다 풀어져서 바보 같은 얼굴로 웃잖아요. 그걸 누가 몰라요.’

내가 그런다고?’

나는 표정관리를 굉장히 잘 한다고 생각했거든. 그리고 바보처럼 풀어진 얼굴을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고 싶지도 않았고. 그래서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을 때는 백현이를 볼 때 더 조심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야. 아니면 그 후배가 눈썰미가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좀 충격적이었어.

선배 생각보다 쉬운 사람이네요. 얼굴에 지금 무슨 생각하는지 다 보여요.’

나 그런 말 지금 너한테 처음 듣는다.’

아니면 백현이 오빠 일이라서 그래요?’

이 사람 진성이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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