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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안즈 : 본 아뻬띠! (Bon Appetit!)
밥에 밤이 들어갔어. 하얗고 윤기가 흐르는 쌀밥 안에 들어가 있는 노랗게 잘 익은 밤이 안즈의 눈에 들어왔다. 오늘의 컨셉은 가을인가. 식탁 위의 꽃병에는 저 익은 밤의 색깔과 비슷한 국화꽃이 꽂혀있었고, 새로 사온 식탁보는 단풍의 색깔과 비슷한 색이었다. 혼자서 다녀오겠다며 상황과 맞지않게 비장한 얼굴로 나가는 걸 보면서 대체 무얼 사러가나 싶었는데 이런 걸 사왔구나. 자리에 앉으면서 확인한 오늘의 저녁 메뉴는 밤이 들어가 있는 밥, 모시조개가 들어간 된장국에 야채절임, 부드러운 달걀찜과 시금치 통깨 무침, 그리고 채 썬 양배추를 곁들인 전갱이 튀김이었다. 화려한 맛은 없는, 평범하고 소박한 느낌의 가정식이었지만 가을과 어울리는 식단이라 안즈는 그다지 싫지는 않았다. 잘 먹겠다고 인사를 하며 젓가..
안산블루스따즈
2018. 4. 8. 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