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8/03 (9)
110212200506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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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즈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 못 마신다거나(물론 그렇다고 해서 잘 마시는 것도 아니었다.) 알코올 특유의 쓴맛이 싫어서가 아니라 술을 과하게 마셨을 때 스스로를 통제할 수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술에 잡아먹혀서 자기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은 딱 질색이었고, 그건 안즈가 제일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기도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술자리를 싫어하는 건 아니었고, 적당히 가볍게 즐기는 정도라면 안즈도 별로 그런 자리를 거부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다행히도 지금 자신이 일하고 있는 회사는 회식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아니었고, 회식에 간다고 해도 술을 억지로 권하지는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 회식이 있다는 말에 별 생각 없이 참여한다고 말했던 것인데, 이런 ..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에서는 영화나 소설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런 일이 제 주위에서 생길 거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게 평범한 사람이었고, 무난하고 평탄한 삶을 살아온 안즈 또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무리 요즘은 현실이 소설보다 더 한다지만 그래도 자신의 주위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굳게 믿는 게 당연했다. 안즈도 평범한 사람이었으니까!“안즈. 왜 그래?”“응? 아, 아무것도 아니야…” 방금 전까지만 해도 웃던 사람이 안색이 창백해져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불편해 하는 모습을 본 스바루가 어디 아프기라도 하냐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어보았고, 안즈는 아무것도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는 뜻으로 어색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내가 잘못 본..
이즈안즈 마다안즈 와타안즈 호쿠안즈(+레이)호쿠안즈는 야센님 그림 참고해서 썼습니다다양하게 쓰는 사람이....되자...... 안즈 씨. 그런 무서운 건 잠시 내려놓고 나랑 이야기 좀 하지 않을래~? 악마의 말은 들을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여서 들고있던 라이플을 장전해서 쏴주니 아슬아슬하게 얼굴을 빗겨지나간 탄환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벽에 박혔고, 안즈는 아깝다 생각하며 수녀복을 들어서 허벅지의 가터에서 권총를 빼내서 연속으로 악마를 향해 총을 쏘았다. 이런 거 소용없다니까. 온몸에 탄환이 박혔지만 그것은 악마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했고, 몸에 박혔던 것들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모조리 바닥으로 떨어졌다. 괜히 낭비만 했잖아. 한숨을 내쉬며 악마를 노려보니 그는 여전히 생글생글 웃으면서 안즈를 바라보고있..
짧은 거 많음너무 많아서 나눴다.... 청첩장 필요해요? 오늘은 그녀의 결혼식 이틀 전이었고, 막 씻고 나온 레이는 질색을 하며 필요없다고 짜증을 냈다. 그게 방금까지 침대에서 같이 뒹굴었던 남자한테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안즈는 결혼소식도 비슷한 상황에서 전달했기 때문에 레이는 그렇게까지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안즈 또한 더 권유할 생각은 없었는지 레이에게 주려고 준비해 온 것 같은 청첩장을 찢어버렸다. 결혼식 오긴 할 거죠? 드레스도 내가 골라줬으니 보긴 봐야겠지. 그녀의 남편 될 사람은 괜찮은 사람이었지만 지독한 워커홀릭이었고, 그런 부분에서 묘하게 잘맞아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말을 들은 게 기억이 났다. 아무튼 일이 바빠서 신부의 웨딩 드레스를 함께 보러가는, 그런..
프라이베터에 올린 글을 모은 것 어디서 봤다 싶으면 그거입니다 그거(?)첫번째 레이안즈(+호쿠)는 야센님 그림보고 쓴 것 그 누구라도 자신의 눈 앞에서 친구를 죽이고, 태어나고 자라온 소중한 마을을 불태우고, 단지 재미를 위해, 한순간의 유희를 위해 그런 짓을 한 것도 모자라 사람을 납치까지 한 괴물을 용서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괴물은 끊임없이 자신을 사랑해달라고 매달렸다. 사랑해달라 매달리면서 하는 말은 그를 증오하는 안즈가 들어도 한순간 흔들릴만큼 매혹적인 말이었기에 소녀는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안간힘을 썼다. 괴물은, 자신이 태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바로 데리러 가고 싶었는데, 아직 때가 아니어서 그럴 수 없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먼 과거에서부터 너를 기다려왔다고 말하며 끊임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