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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견환전 드라마 패러디이므로 상황이나 대사가 비슷한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캐붕주의. 1. 처음 눈을 떴을 때 안즈는 이곳이 잘 꾸며진 황천이라고 생각했다. 눈을 감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본 것이 자신이 토해낸 피였고, 이정도로 많은 양의 피를 토해냈으니 죽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죽기 전에 그 사람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게 한이구나. 우습게도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보다는 그를 보지 못하는 것이 서러워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그런 복잡한 마음을 안고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떠보니 보이는 건 죽기 직전에도 그리워하던 그 사람의 얼굴이라서ー 안즈는 기어코 이 남자가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을 따라 온 줄 알았다. 내가 절대로 그러지 말라고 간절히 부탁했는데! 순간 차오르는 분노를 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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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 밤이 들어갔어. 하얗고 윤기가 흐르는 쌀밥 안에 들어가 있는 노랗게 잘 익은 밤이 안즈의 눈에 들어왔다. 오늘의 컨셉은 가을인가. 식탁 위의 꽃병에는 저 익은 밤의 색깔과 비슷한 국화꽃이 꽂혀있었고, 새로 사온 식탁보는 단풍의 색깔과 비슷한 색이었다. 혼자서 다녀오겠다며 상황과 맞지않게 비장한 얼굴로 나가는 걸 보면서 대체 무얼 사러가나 싶었는데 이런 걸 사왔구나. 자리에 앉으면서 확인한 오늘의 저녁 메뉴는 밤이 들어가 있는 밥, 모시조개가 들어간 된장국에 야채절임, 부드러운 달걀찜과 시금치 통깨 무침, 그리고 채 썬 양배추를 곁들인 전갱이 튀김이었다. 화려한 맛은 없는, 평범하고 소박한 느낌의 가정식이었지만 가을과 어울리는 식단이라 안즈는 그다지 싫지는 않았다. 잘 먹겠다고 인사를 하며 젓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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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즈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 못 마신다거나(물론 그렇다고 해서 잘 마시는 것도 아니었다.) 알코올 특유의 쓴맛이 싫어서가 아니라 술을 과하게 마셨을 때 스스로를 통제할 수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술에 잡아먹혀서 자기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은 딱 질색이었고, 그건 안즈가 제일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기도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술자리를 싫어하는 건 아니었고, 적당히 가볍게 즐기는 정도라면 안즈도 별로 그런 자리를 거부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다행히도 지금 자신이 일하고 있는 회사는 회식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아니었고, 회식에 간다고 해도 술을 억지로 권하지는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 회식이 있다는 말에 별 생각 없이 참여한다고 말했던 것인데,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