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안산블루스따즈 (85)
110212200506
*백물어百物語 : 백가지 괴담이라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모여 촛불을 백 개 켜놓고, 사람마다 돌아가면서 괴담을 하나씩 하며 괴담이 끝날 때마다 촛불을 하나씩 끄는 것. 첫 번 째. 다들 번갈아가면서 집까지 데려다주기는 하지만 역시 자주 함께 가는 건 마오 군이예요. 뭐, 어쩔 수 없죠. 저는 남아서 철야를 하는 일이 많았고, 그건 마오 군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그 날도 당연히 저는 마오 군이랑 집으로 돌아갔고, 평소랑 다른 점은 없었어요. 아, 조금 다르기는 했나? 그래도 제 앞에서는 항상 웃던 사람이었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얼굴이 굳어있었어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냐구요? 어... 피곤한가보다 했어요. 마오 군이라고 항상 웃고다닐 수는 없는 거니까요. 아무리 제 앞에서라도. 뭐, 표정만 그랬지 대..
딱히 동물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사실은 없었다. 게다가 지금은 집을 나와 혼자 살고 있으니 더 키우기 애매한 것도 있었다. 흔히 말하는 사축으로 집에 있는 시간보다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이 더 긴 안즈였고, 자신이 외롭다는 이유 하나로 동물을 데려와서 외롭게 두고 싶지않았다. 그냥 다른 친구들의 강아지나 고양이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을 때, 안즈는 그 고양이를 만났다. 그날도 야근을 했고, 장마기간이라 비는 억수같이 내리고 있었으며, 저녁도 못먹어서 편의점에 들려 도시락을 사서 힘없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마음같아서는 식재료를 사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었지만 안즈는 지금 집에 가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쳐있었기 때문에 편의..
요즘은 잘 안썼네요,,,해시태그 이름이 무색해진다 ..... 아무튼 썼던 거 백업 사쿠마 레이는 하는 일이 아주 많았다. 그리고, 이런 "생물"을 관리하는 것도 자신이 하는 일 중 하나였다. 「인어?」「네. 최상급이라면서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부르던 걸요.」「인어라면 이제 수족관에서도 볼 수 있는 게 아닌가? 팔리지도 않는 걸 굳이 비싼 돈으로 살 필요는 없지. 돌려보내.」「물건이 어떤지 확인은 안하셔도 되겠습니까?」「흐음... 그 물건은 어디있는가? 내가 직접 가지.」 평소처럼 자리에 앉아 어떤 생물이 들어왔는지 확인을 하며 가격을 매기고 있을 때 담당자 한 명이 급하게 달려와서 전해준 소식이 그거였다. 인어를 거래하고 싶다는 남자가 보스를 찾아왔습니다. 인어는 이제 너무 흔해져서 경매에 올려봤자 비싸게..
*Caro Emerald - you don't love me 를 들어주세요(__) *역시나 무엇이든지 괜찮으신 분만. 그녀에 대한 첫인상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다. 원하는 건 같은 침대에 누워서 자달라는 것뿐이었고, 그거말고 더 필요한 게 있냐 물었더니 필요없다는 답이 날라왔다. 겨우 그거?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이 손해볼 건 없었기에 레이는 흔쾌히 그녀에게 제 팔을 내주었다. 팔베개까지 해주는 거예요? 웃으며 그렇게 물어보는 얼굴이 귀엽다고 생각은 했지만 정말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다들 난리라서 궁금한 마음에 들어와본건데 굳이 그럴 필요도 없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음에는 다른 사람을 보내야지, 그런 생각을 하며 헤어졌는데 그 다음 날 제게 우편이 날라왔다. 보낸 사람은 어..
*호스트 소재 주의 해주세요. *캐붕 주의하시고 뭐든지 괜찮으신 분만. *Caro Eerald - you don't love me 를 들으시면서 봐주세요(__*) 자라온 환경탓인지, 아니면 타고 난 성격이 문제인지 정확하게는 알 수는 없었지만 안즈는 불면증이 있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수면제를 달고 살았는데, 그녀를 어린 시절부터 봐왔던 주치의는 그것을 걱정하여 약을 먹는 것보다는 차라리 사람을 만나는 게 어떻냐며 조언을 했었다. 부모님이 그 사실을 알면 당장 결혼하라고 할 걸요. 결혼을 해야 사람이 안정이 된다고, 너의 그 불안증세는 전부 결혼을 해서 가족을 만들지 않은 탓이라고. 물론 안즈는 그렇게 말하며 주치의 제안을 거절했다. 결혼만 하면 모든 일이 해결되는 줄 아는 제 부모님이 살아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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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과 함께 봐주시면 감사합니다(__)*유곽au / 요괴레이x인간안즈 소재주의. 자신은 그다지 특별하지도 않고, 눈에 띄지도 않는 평범한 유녀 중 하나일 뿐이었다. 어떤 유곽에 가도 한 명쯤은 있을법한 그런 보통의 평범한 사람. 그게 안즈였고, 안즈는 그런 자신의 위치에 불만을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녀의 목표는 있는듯 없는듯 살아가면서 돈을 모아 이곳을 떠나는 것이었고, 유곽의 주인과도 이미 이야기가 끝난 상태였기에 이대로 몇년만 더 참고 일하면 이 지긋지긋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매일 술을 마시고, 그것때문에 속이 다 망가지고, 원치않는 사람과의 잠자리와 간혹 유곽의 여자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망나니가 오면 뺨을 맞기도 했고, 집어던진 물건에 맞아 다치기도 했다. 돈을 벌기 위해..
*EXO-유리어항을 들으면서 봐주세요. 기다려 달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없었다. 언제 올지도 모르는 기약 없는 미래를 기다려 달라고 말할 만큼 사쿠마 레이는 뻔뻔하지도 못했고, 이기적이지도 않았다. 그래서 헤어졌고, 그래서 놓아주었다. 평생을 품에 안고, 죽어서도 놓고 싶지 않았지만 사쿠마 레이는 감당해야할 것이 많았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그 모든 걸 버릴 수가 없는 사람이었다. 이건 도망쳐서도 안됐고, 외면할 수도 없는 자신의 문제였고 레이는 그 과정에서 안즈가 괴롭지 않길 바랐다. 그래서 그는 제 연인과 헤어졌다. 누군가는 그를 비난하겠지만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고 변명했다. 헤어지고 난 다음에 안즈가 어떻게 될지, 저밖에 모르는, 레이밖에 볼 줄 모르는 그만의 소녀..
*납치와 감금 소재 있습니다. *달개비(@imjh0420)님이 신청하신 커미션입니다. 공개 허락해주신 달개비님 감사합니다! 눈을 뜨니 애인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고, 멍하니 주위를 둘러보니 익숙한 물건과 풍경이 보여서 이곳이 애인의 집이라는 것을 안즈는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즈미와 안즈는 밤에 바다를 보러갔었다. 겨울 밤바다는 추웠지만 예뻐서, 손을 잡고 해변길을 따라 걸으며 두 사람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보기 드물게 솔직해진 안즈의 애인은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계속 네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 옆에만 있어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안즈는 자신은 일을 해야하니 그건 곤란하다 대답했고, 그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말없이 차에 탔고, 안즈는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 ..
*EXO-유리어항을 들으시면서 봐주세요. 돌이켜보면 하루의 시작부터 굉장히 이상한 날이었다. 매일밤마다 악몽때문에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새벽 즈음에 눈을 떠서 울고 소리치고 괴로워하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기이하게도 오늘은 꿈도 꾸지않고 푹 자고 일어났다. 아침이라는 게 이런 거였던가. 안즈는 멍한 얼굴로 제 옆에서 아직 잠들어있는 피곤한 얼굴의 이즈미를 바라보았다. 아침에 자신이 먼저 눈을 떠서 자고 있는 이즈미를 보고 있는 건 굉장히 오랜만...아니,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는 오늘 오프였고, 간만에 새벽에 깨는 일 없이 푹 자고 있는 이즈미를 안즈는 굳이 깨우고 싶지 않았지만 다시 침대에 누워 잠들 마음도 없었다. ...아침 준비할까. 아주 오랜만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 온 뒤로 무언가를 하..